금융IT 이슈 따라잡기

home(코스콤) 뉴스룸 금융IT 이슈 따라잡기

[이슈N뉴스] 2023 글로벌 ETP 컨퍼런스 ETP 시장의 지속가능성 엿보다

사업부 :
대외협력부
작성일 :
2023-11-17 15:00:00



| 제13회 ETP 컨퍼런스, 공로상 시상 및 축하 공연으로 분위기 고조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한국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의 지속 가능성과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지난 11월 10일 한국거래소가 주최하는 ‘2023 글로벌 ETP 컨퍼런스’가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글로벌 ETP 컨퍼런스는 아시아 ETP(Exchange Traded Product) 시장을 대표하는 국제행사로 성장했으며, 국내외 ETF 업계 종사자와 전문가를 초빙해 글로벌 ETP 시장의 최신 동향과 투자 전략을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본 행사는 ‘지속가능한 ETP 생태계(Sustainable ETP eco-Platform)’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최신 시장 트렌드와 한국 ETP 시장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자본시장에서 가장 많은 혁신이 일어나는 곳은 ETF 시장”이라며 “21세기 최고의 금융투자상품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신상품 대부분이 ETF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국내 ETF 시장이 100조원을 넘어설 만큼 크게 성장했을 뿐 아니라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글로벌 ETF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미국은 전체 주식시장에서 ETF 비중이 15%를 차지하는데, 한국은 국내 주식시장 대비 ETF 비중이 4% 정도로 여전히 작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그런 점에서 보면 아직 우리 ETF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ETF 시장을 키우기 위한 노력으로 “최근 투자 저변이 넓어진 만큼 ETF 상품 맞춤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글로벌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노력이 필요하며,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ETF 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도 개선을 통해 단일 주식에 채권 투자를 더한 혼합형 ETF,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 등 신상품이 출시됐다”며 “올해는 한국거래소가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와 함께 옵션이 연계된 지수를 10월 출시했고, 12월부터는 0.5배 ETF 등 보다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ETP 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ETP 시장 도약을 위해 그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해야 한다면서 ▲혁신적인 맞춤형 ETP 상품의 지속적인 공급 ▲국민 노후자산 확충을 위한 중추적 역할 수행 ▲미래 신산업 관련 ETP 상품으로 혁신산업 성장에 기여 ▲지속가능한 투자 문화 조성 등의 노력을 당부했다.


 

다음 순서로 현대무용팀의 특별공연이 이어졌다. 현대무용팀은 화려한 시각효과가 인상적인 영상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며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몸짓으로 ETF 탄생과 성장과정을 표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ETP 시장 성장과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가 큰 기관과 개인을 대상으로 공로상 시상이 진행됐다. 기관 부문에선 현재 10월 말 기준 ETF 운용자산 45조3000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1위(41.7%)인 삼성자산운용이 금융위원장상을, 운용자산 39조3000억원, 시장 점유율 36.1%를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받았다. 개인 부문에선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받았다.

 

 

| ETP 시장 트렌드와 투자 전망

이번 컨퍼런스는 10개의 주제발표와 4개 토론으로 구성된 5개 세션이 진행됐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발표자와 패널들은 국내외 ETP 시장의 동향에 비춰 한국 ETP 시장 신성장 동력 및 채권형 ETP 상품의 투자 전략을 모색하고, ESG 투자 활성화와 기관투자자의 ETP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해 건설적인 의견들이 오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난 6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출범 20년 만에 순자산총액 100조원을 돌파한 만큼 대표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은 ETF 시장의 확장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한국 ETP 시장의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열린 두 번째 세션에서 ‘가상자산 선물 ETF’ 주제발표를 맡은 홍콩 CSOP 자산운용의 이제충 상무는 국가별 가상자산 및 ETP 상품 현황과 주요국의 ETP 규제 동향, 홍콩 가상자산 시장 현황 등을 소개했다. 이 상무는 “각국의 투자자 보호 정책 확대가 가상자산 ETF 시장 활성화 속도를 앞당기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ETP 시장에서 가상자산 기반의 ETF 상품 거래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상무는 가상자산 ETF 투자가 직접투자에 비해 갖는 장점과 관련해 “가상자산 ETF 투자는 감독 기관에서 규제를 받는 거래소에서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 조작이나 불법 행위에 대해 보호가 된다”며 “굳이 가상화폐거래소 플랫폼에 익숙해질 필요 없이 이미 갖고 있는 기존 플랫폼을 통해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 보호 정책 강화가 가상자산 ETF 시장을 질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정 규제는 더 쉽고 간편한 ETF 투자의 선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채권형 ETP 시장의 성장’을 주제로 한 세 번째 세션에서 ‘글로벌 ETF 동향과 변동성 장세에서의 투자’를 주제로 발표한 토마스 토(Thomas Taw) 블랙록 투자전략&상품컨설팅 이사는 현재 기관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어떤 식으로 자산을 배분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자금 흐름과 관련해선 상당한 고금리, 변동성 심화, 성장 둔화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채권 ETF, 특히 단기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 익스포저(위험노출)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채권 ETF 투자가 지난 2년 간 주도적 추세를 유지해 왔는데 이러한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3~10년간 채권형 ETF가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뒤를 이어 강연을 진행한 조민암 메리츠증권 ETP트레이딩팀 이사는 ‘과세 제도의 변화와 채권형 ETP의 투자 기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내후년에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되면 채권형 ETP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과세 구조 차이로 개인들은 채권 직접 투자를 선호했는데, 그 메리트가 사라져 편의성을 지닌 채권형 ETP가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란 이유에서다.

조 이사는 “채권형 ETP는 자본 이익, 이자 수익 모두 과세 대상에 해당하지만 채권 직접 투자는 자본 차익에 과세하지 않고 있다”면서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상품을 놔두고 채권 현물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선 채권 현물과 채권형 ETF 모두 자본 차익에 세금이 부과된다”며 “하나의 종목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익과 상계해 이익이 나는 부분에 대해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데, 다시 말해 손절 자체가 절세 효과를 갖게 된다”고 했다. 이어 “거래 비용이 얼마나 큰지 개인으로는 알기 어려워 채권 현물에 투자하는 것보다 투명성과 유동성을 갖춘 ETF가 절대적인 우위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채권 ETF 시장을 다룬 세 번째 세션의 패널토론에도 관심이 쏠렸다. 전균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을 좌장으로 톰 딕비 인베스코(Invesco) ETF 사업개발 및 금융시장 헤드, 이미연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FI운용본부장), 정상우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 홍문희 제인스트리트 아시아 기관 세일즈 & 트레이딩 이사가 참여했다. 토론에 참여한 패널들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채권형 ETF의 성장배경과 현황에 주목하며 그 동안 주식 ETF가 시장을 이끌어왔다면 향후 10년은 채권 ETF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Q. 최근 채권 ETF가 급격하게 성장했습니다. 그 요인은 무엇이며, 채권 ETF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전균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A. 사실 금리 인상에 따른 높은 금리 수준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국내 금융업계의 채권 ETF 상품 공급 역량이 개선됐다는 점과 채권 투자 수단으로서 E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증대된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최근 시장에 다양한 상품이 공급되면서 시장 수요를 이끌었던 부분이 크다고 봅니다. 또한 이전에는 기관투자자 위주로 채권형 상품 거래가 이뤄졌고 개인투자자 비중은 거의 없었지만 최근 투자에 대한 관심의 폭이 확대된 측면이 있습니다. 소매채권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개인이 직접 채권을 구매하는 시장이 열린 점도 개인의 채권 투자에 대한 인식 전환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이미연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

 

Q. 채권 시장은 장외거래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채권 ETF의 성장세, ETF의 높은 유동성이 실물 채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국내 채권 시장과 채권 ETF 시장의 상호연관성이 어떠한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전균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A. 국내 채권의 경우 그 동안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 주도해왔고 ETF 거래가 이뤄지면서 과거에 저희가 생각하던 가격과 금리의 관계를 개인들에게도 인식시키게 된 측면이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크게 국채와 회사채 ETF 시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국채의 경우 유동성이 워낙 좋기 때문에 크게 이슈 될 것이 없고, 회사채의 경우 환매로 나올 때 대응이 쉽지 않았던 부분이 있지만 이런 부분은 저희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관점에서 접근하며 적응하고 있습니다. (정상우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

Q. 최근 1~2년 사이에 국내에서 많이 출시된 채권 ETF 상품의 유형은 무엇인지, 또한 어떤 투자자들이 선호하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전균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A. 기존에는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종합채권지수, 혹은 국채나 단순한 섹터 위주의 범용 채권 ETF 위주로 라인업을 갖췄다면, 최근 주식형 ETF의 경우 코스피, S&P500, 나스닥100 등 시장 대표지수형으로 상품을 구성하다가 이후 점차 전략형, 테마형, 구조화 상품으로 방향을 전환했듯이 채권 ETF도 비슷한 흐름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 히트했던 채권 ETF 상품으로는 CD연계, 미국 SOFR 금리연계형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 상품은 금리가 크게 상승했을 때 자본손실에 노출되고 싶지 않은 기관투자자나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하면서 크게 성장한 유형입니다. (이미연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

Q, 국내 채권 시장에서 OTC 거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거래 체결과 가격 책정 과정에서 수작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 환경에서 자동화 및 디지털라이제이션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국내 채권 시장과 ETF 시장에서 자동화 및 디지털라이제이션의 진척 및 장애 요인에 대해 설명 바랍니다. (전균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A. 국내 채권 시장은 국제 시장과 비교해 장내 거래 비중이 높고 유동성이 좋은 편입니다. 이로 인해 국채에 대한 거래는 비교적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거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회사채 시장은 마켓 메이커의 부재와 작은 발행 단위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동화 및 디지털화를 촉진하는데 장애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특정 채권 상품에 대한 자동화 및 디지털화는 개인 투자자나 기관 투자자들에게 분산 투자를 촉진하고 더 나은 거래 환경을 제공할 것입니다. (정상우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


 

| 코스콤 ETF CHECK, 투자 길라잡이 역할 수행

행사가 열리는 오후 4시까지 거래소 2층 마켓스퀘어에는 발행사 및 유관기관들의 전시장이 마련되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을 비롯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29개사가 참여했으며 코스콤은 2층 로비에 마련된 부스에서 ETP 정보 분석 서비스 ‘ETF CHECK’ 서비스를 선보였다. ETF CHECK는 국내외 ETP 테마 정보와 고급 분석정보를 모바일 앱과 웹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전문 정보플랫폼으로 2021년 4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시장에서 투자자의 인기를 끌고 있는 핫(HOT) 테마와 수익률 톱(TOP)10, 거래량 급증 TOP 10, 순자금유입 TOP 10 등 다양한 주제의 분석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Weekly Report(위클리 리포트)’에 이어 월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Monthly Report(먼슬리 리포트)’가 추가된 데 이어 현재 이슈를 빠르게 살펴볼 수 있는 마켓이슈 등 새로 업데이트된 메뉴도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특히 지난 10월 6일 마켓이슈 페이지에 특징종목과 신규상장 버튼을 추가해 한눈에 상품 비교를 가능하게 했다.

황선정 코스콤 전무이사는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100조원대로 성장하는 등 ETF가 국내 투자자의 주요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코스콤 ETF CHECK가 투자 길라잡이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용자 친화형·구독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법에 의하여 해당 콘텐츠는 코스콤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 따라서, 해당 콘텐츠는 사전 동의없이 2차 가공 및 영리적인 이용을 금합니다.


윗글
[금융투자업계 인터뷰] 새로운 토큰증권 시대, 코스콤과 함께 플랫폼의 기준을 구축하다
아랫글
[카드뉴스] 키워드로 본 금융IT Issue 11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