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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뉴스]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ETF 자산관리 시장의 과제

사업부 :
대외협력부
작성일 :
2023-06-29 15:00:00


글. 김민기(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국내 ETF 시장의 성장과 함께 디지털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젊은 투자자들의 대규모 유입과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는 자연스레 ETF 시장의 성장과 자산관리 서비스 니즈로 이어졌고, 기존 금융투자업자와 신규 핀테크 업체는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출시했다. 다만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응하다 보니 투자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는지 알 수 없고, 무엇보다 투자자도 이러한 서비스를 제대로 소화하는지 불명확하다. 이에 본고에서는 해외 디지털 기반의 ETF 투자 플랫폼 성공 사례를 살펴보고 국내 ETF 투자자의 투자행태에 입각하여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 ETF 시장의 성장과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의 확산

우리나라 ETF 시장의 순자산 규모는 2023년 5월말 기준 약 98조 원으로 2000년대 한국 공모펀드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약 20년 동안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연평균 약 6% 성장하는 데 그친 반면 ETF 시장은 연평균 32% 성장했고, 이는 동기간 글로벌 ETF 시장의 성장률(약 20%)을 크게 상회한다. 최근 테마형 ETF, 액티브 ETF, 혼합자산 및 여러 전략형 ETF의 등장으로 투자자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고 동시에 높은 퀄리티의 상품을 출시하려는 경쟁도 활발해지고 있다.

그 결과 최근 공모펀드 내 ETF의 비중은 약 30% 가까이 상승했고 주식형 펀드로 한정할 경우 그 비중이 60%를 상회하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에서는 ETF가 공모펀드 시장을 지속해서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ETF는 일반 공모펀드에 비해 비교적 꾸준한 성장세를 시현했으나 최근 ETF 시장의 성장은 코로나19 이후에 더욱 가속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위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ETF 시장의 양적 성장률과 공모펀드 내 상대적 비중은 펜데믹이 본격화되었던 2020년에 잠깐 주춤했으나 그 이후 매우 빠르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와 함께 급격히 낮아진 금리와 각국의 봉쇄 및 거리두기 조치로 인한 외부활동 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본시장에 진입하는 계기가 되었고, 실제 2020~2021 중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전례 없던 거래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듯 코로나19 이후 투자자 저변의 급속한 확대는 ETF의 성장에 촉매로 작용했고, 언택트 경제의 확산과 더불어 금융투자회사의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가 출현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존 금융투자업자는 지점을 줄이고 자사의 MTS 등 모바일 플랫폼을 개인의 성향과 기호를 반영한 맞춤형 금융플랫폼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시장에 신규 진입한 핀테크 스타트업은 자신만의 기술과 경쟁력을 토대로 여러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ETF 기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EMP)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RA), 개인의 금융 정보를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마이데이터, 최근 개인화 지수(Personalized index)를 구성하여 패시브 투자를 가능케 한 다이렉트 인덱싱(Direct indexing)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러한 정교한 서비스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개인투자자의 투자 행태와 방식이 기대만큼 효과적으로 개선되었는 지는 불명확하다. 예를 들어, 2016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로보어드바이저의 경우 파운트(Fount), 핀트(Fint) 등 여러 핀테크 업체를 필두로 저비용 투자자문 및 일임 서비스가 개시되었지만 현재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투자일임·자문형 RA 가입자 수와 운용금액은 2023년 5월 기준 각각 14만 명, 2,350억 원 수준으로 시장의 수요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성장세도 다소 둔화되었다. 투자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여 ETF와 같은 편리한 투자수단이 활성화된 점은 분명하나, 이를 연계한 또는 이와 유사한 금융 서비스의 활용도가 증가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의 수요 대비 가시적인 성과가 시현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먼저 서비스를 이해하기 어려워 투자자가 섣불리 가입을 주저할 수 있다. 또한 이해하기 어렵다 보니 투자가가 느끼는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으며, 결국엔 당장 기대수익보다는 비용을 더 크게 고려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 외에도 투자자가 개인 스스로를 더 믿는 과신(Overconfidence)과 같은 행태적 편의로 인해 본인의 판단과 정보만 가지고 투자를 직접 수행하게 만드는 경향도 존재한다. 국내 RA 서비스가 무료 추천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가장 큰 이유도 이와 유사한 맥락이다. 즉, 향후 디지털 투자 플랫폼의 가장 큰 과제는 투자자의 행태적 편의를 최소화하며 동시에 쉽고 예측 가능한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래 소개할 유럽의 ETF 저축 플랜의 사례는 참고할 만하다.

 

|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ETF 자산관리 사례: 유럽의 ETF 저축 플랜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가 증가한 것은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유럽,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 현상이고, 특히 유럽의 경우에는 직접투자가 활성화된 우리나라와 달리 자기 주도적인 투자자가 적었지만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배경에는 저금리와 저축률 증가 외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한 금융 서비스를 들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중개비용의 혁신적인 감소와 접근성 제고를 통해 많은 신규 투자자가 유입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ETF 자산관리 사례, ETF 저축 플랜(ETF saving plan)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개인 또는 가계의 자산관리는 어렵게 접근할 수 있지만, 간단하게 생각하면 정기적으로 유입되는 현금흐름 중 일부를 꾸준히 투자하면서 지속적으로 위험자산 포트폴리오에 내 자산을 노출시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ETF 저축 플랜은 이를 매우 간단하게 구현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로 일정 주기마다 개인이 선택한 ETF에 정해진 금액만큼 투자하는 상품이다. 아래 그림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독일의 네오브로커(neobroker) Trade Republic은 2,400여 개의 ETF를 대상으로 저축 플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가입자는 원하는 상품을 이 중에서 선택①하고, 투자 주기와 금액을 설정하면② 저축 플랜이 완성되는 구조다③. 물론 가입자는 원할 때 언제든 저축 플랜을 변경 또는 해지할 수 있고, 해지할 경우 원금 및 수익금을 돌려받는다.

 

 

굉장히 단순한 구조의 상품이지만 현재 유럽 내에서는 ETF 저축 플랜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행동양식이 변화하고 있다. 블랙록에 따르면 2022년 4천 9백만 명이 ETF 저축플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매년 신규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 내 개인투자자는 지역 브로커나 트레이드 리퍼블릭(Trade Republic), 스케러블 캐피탈(Scalable Capital)과 같은 네오브로커를 통해 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이들은 주로 모바일 앱을 활용하여 가입자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독일에서 시작되었지만 영국 등 유럽 내 여러 국가에서도 해당 구조를 벤치마크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고, 각각의 네오브로커도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협력하여 유럽 내 여러 지역에서 이를 운영하고 있다. 요약하면 ETF 저축 플랜은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투자와 자산관리를 투자자가 이해하고 수행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해석해 볼 수 있다.

ETF 저축 플랜의 장점은 크게 다음과 같다. 첫째, 접근이 용이하고 선택의 폭이 넓다. ETF 저축 플랜은 간단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 외에도 적은 금액으로도 가입이 가능해 투자자본이 작은 젊은 세대도 큰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calable Capital에서 제공하는 저축 플랜은 소수점 거래를 활용하여 단 1유로만으로도 저축 플랜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EU 회원국 내에서 자유롭게 설정 가능한 UCITS 펀드의 장점으로 투자자는 다양한 ETF를 선택할 수 있고, 최근에는 개별주식 및 가상자산에도 저축 플랜을 적용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ETF 저축 플랜의 두 번째 장점은 투자자가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이 안전하게 투자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투자자가 납입 주기와 금액을 설정하면 약속된 날짜에 연계된 은행계좌에서 자금이 인출되고, 자동으로 해당 금액이 ETF에 투자된다. 네오브로커가 가입자의 주문을 모아서 동시에 집행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직접 상품을 거래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단순히 ‘설정하고 두는(Set it and forget it)’ 방식은 투자자로 하여금 불필요한 타이밍 위험(Market timing risk)을 최소화하고 적립식 투자를 통해 시간분산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투자대상이 ETF와 같은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라면 투자자는 저축 플랜을 통해 자연스레 장기분산투자를 실행하고 학습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 과정에서 연계된 은행계좌의 현금은 법적 예금자보호 장치를 통해, 투자자산은 투자자의 명의로 지정된 예탁기관에 안전하게 보관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서비스를 누리는 데 금전적 비용이 거의 없다는 점이 저축 플랜의 가장 큰 장점이다. 경우에 따라 청산 및 결제에 필요한 소액의 수수료가 부과되나 주문을 집행하는 데 발생하는 명목적인 비용은 사실상 없다. 이는 네오브로커가 가입자의 주문을 모아 실행하는 과정에서 거래 파트너로부터 리베이트(rebate)를 받고, 이러한 리베이트는 네오브로커의 주 수입원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투자자가 ETF를 보유할 경우 운용보수가 발생하나 대다수 ETF의 보수율(Expense ratio)이 낮다는 점을 상기하면 투자자가 실질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은 투자자산 규모 대비 굉장히 작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ETF 저축 플랜은 투자자 입장에서 특별한 시간적·금전적 비용 없이 장기분산투자를 손쉽게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다.

 

| 우리나라 ETF 생태계에 주는 시사점

유럽의 ETF 저축 플랜 사례가 주는 시사점은 명확하다. 먼저 ETF 저축 플랜은 투자자가 서비스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이 굉장히 간단명료하기 때문에, 금융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나 자산관리에 무관심한 사람들도 쉽게 접근 가능하다. 굉장히 성능 좋은 알고리즘과 자산배분 전략을 개발해도 투자자가 이를 이해하기 어려울 경우 심리적인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금융 이해도가 부족한 투자자입장에서 성과의 예측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는데 ETF 저축 플랜은 ‘어떻게 하는 것’ 보다는 단순히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른 비용을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것이 아닌 제3자 또는 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투자자가 체감하는 금융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추는 데에 있다. 가령 우리나라 공모펀드 시장에서 ETF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요인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이다. 또한 국내 투자자들이 간접투자수단을 활용하는 대신 직접 본인의 주도하에 투자하는 성향이 강한 이유도 심리적인 요인 외에 간접투자상품 통해 기대하는 성과 대비 발생하는 금융비용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TF 저축 플랜은 투자자가 느끼는 비용이 굉장히 작고 동시에 투자자 어느정도 운용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을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심리적인 부담이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지하듯 우리나라 ETF 시장은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투자자가 ETF를 목적에 맞게 제대로 활용하는 지는 명확하지 않다. 가령 2020년 코로나19 국면(3~10월) 중 국내 ETF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약 3만 6천명의 ETF 투자내역을 분석할 결과, 아래 그림에 나타나듯 개인투자자의 ETF 포트폴리오 내에서는 평균적으로 정배수(plain-vanilla) ETF보다 파생형 ETF 비중이 훨씬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파생형 ETF는 레버리지(2X), 인버스(-1X), 인버스레버리지(-2X) 상품으로 일반적으로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물론 분석 기간이 변동성이 높은 코로나19 국면이라는 점과 파생형 상품의 헤지(hedge) 기능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개인의 위험감내 수준 대비 파생형 상품의 비중이 높다고 생각된다.

한편 개인투자자는 ETF를 매우 활발히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분석 대상 투자자의 일평균 거래회전율은 약 24%로 이를 연환산할 경우 5,800%가 넘는다. 이는 매우 높은 수치로 거래빈도가 굉장히 높고, 당일 사고파는 거래인 일중거래(day trading)의 비중도 파생형 ETF의 경우 80%에 육박한다. 전반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ETF를 간접투자상품으로서 장기분산투자를 목적으로 활용한다고 평가하긴 어려울 것이다.

 

 

우리나라 ETF 투자자의 투자행태를 고려했을 때, 유럽의 ETF 저축 플랜이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금융 이해도가 부족하거나 자산관리에 무관심한 투자자도 ETF의 장점을 살리면서 장기분산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처음 자본시장에 진입한 투자자입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 감이 없을 것이다. 이때 ETF 저축 플랜과 같은 굉장히 단순한 서비스는 투자자 입장에서 손쉽게 투자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며, 이 과정에서 체득한 방식은 향후 본인의 위험자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한편 ETF 투자행태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은 ETF를 마치 일반 주식처럼 매우 잦은 빈도로 사고파는 성향이 강한데, ETF 자체가 하나의 바스켓(basket) 포트폴리오이기 때문에 마켓 타이밍에 따른 효과보다는 오히려 기회비용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ETF 저축 플랜은 개인이 언제든 가입, 해지할 수 있고 소액의 금액으로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투자자들이 ETF 투자에 따른 시간적 분산 효과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또한 적립식 장기투자를 지향하기 때문에 향후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금계좌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기대수명의 증가와 기초연금의 소득대체 불확실성 등 노후 소득을 확보하기 위한 연금자산 운용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데, ETF 시장의 가장 큰 수요처는 연금계좌일 가능성이 높고 이를 잘 활용할 금융소비자는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젊은 투자자들이다. DC, IRP 등 연금계좌의 운용 수익률 제고방안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투자를 ‘실행’하는 것이다. ETF 저축 플랜과 같은 형태의 서비스 방식은 투자자가 설정만 해 높으면 자동으로 투자가 집행되기 때문에 디폴트옵션과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비용을 어떻게 혁신적으로 줄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요구되며, 무엇보다 인덱스 투자와 관련된 광범위한 연구와 홍보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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